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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타그램250

사물들 & 나는 태어났다 ✔️ #나는태어났다 & #사물들 #조르주페렉 🇫🇷 간혹 또는 자주, 인친님들의 피드나 추천을 통해 책을 고른다. 지금 읽고 있는 ‘캐롤오츠’의 #악몽 과 이번의 '조르주페렉'의 책들이 그 같은 경우다. 처음 읽은 소설 '사물들'은 196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인간에게 사물이 행복의 대상이 되는 순간들을 '관찰다큐'처럼 집어가는 독특한 소설이다. 신선했고 궁금했다. 자본주의 비판으로 읽히기인 너무 쉽다. 단지 욕망의 천착이라고? 그러기엔 너무 세밀하다. 다른 소설을 더 찾아 읽는 것보다 그의 에세이를 뒤지기로 했다. 직접적으로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그렇게 고른 두번째 책, ‘나는 태어났다'는 페렉 자신이 자서전을 준비하면서 쓰여진 여러 글들을 시간순으로 모은 산문집이다. 비록 자서전으로 완성되진 못했지.. 2023. 3. 15.
즐거운 일기 ✔️ ❤️‍🩹 하나도 즐거울 것 없는 '즐거운 일기'를 다시 읽었다. 아무일도 없는 하루였다. 그저 조금은 가라앉은 마음엔 '정화'를 위한 비극이 필요했을 뿐이다. 최승자시인의 시집중에서 이 책을 가장 좋아한다. 한권의 시집이 오롯이 슬픔과 공포의 까끌한 걸음으로 끝간데 없는 낮음의 늪을 향한다. ❤️‍🩹 그 늪은 죽음을 품고 있다. 과할까? 모르겠다. 하지만 시인은 언제나 죽음을 느낀다. " 지금 내가 없는 어디에서 죽음은 내가 있는 곳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다 (지금 내가 없는 어디에서p14) " 조금은 멀리서 나에게 눈길을 돌리던 그것은 어느날 갑자기 다가올지도 모른다. 벨소리와 함께, 또는 다른 갑닥스러움과 함께….. "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그 전화선의 마지막 끝에 동굴 같은 썩.. 2023. 3. 12.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 🖋️ 오랜만에 책 안으로 달렸다. 얼핏 알던 정희진박사. 5권 글쓰기 시리즈가 있다고 해서, 그 중 제목이 가장 끌렸던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소소한 에세이인가 싶었는데 웬걸, 묵직한 주제에 글들이 거침없다. 때때로 감탄하며 어느경우엔 서운해 하며 책 속을 즐겼다. 좋은 독서는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 페미니스트 여성학자. 녹색당 당원이기도 한 생태주의자. 저자는 소수자를 위한 활동은 소수자의 언어로 '융합'된 언어를 가질 때 더 효과적이다라는 주장을 펼친다. 🖋️ 이 책은 글쓰기 작법론에 대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글쓰기의 근본, 우리의 가치관과 언어의 관계를 고찰한 책이다. 이미 강자의 가치관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여성, 노동자, 외국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 2023. 3. 9.
아무도 모를 것이다 ✔️ 🪓 정보라 작가의 작품들 중에선 유명한 #저주토끼 보다 #그녀를만나다 를 더 좋아한다. #여자들의왕 도 나쁘지 않았기에 자연스레 신작 '아무도모를것이다'도 바로 구매했다. 받아보니 작가의 초기 환상문학단편 모음집이다. 신작이 아니라 살짝 실망을 했지만 뭐, 어떠랴. 조금 젊은 정보라를 느끼려 책여행을 떠났다. 🪓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환상문학웹진 등에 실린 9편의 단편과 2018년 작품 1편, 신작 1편, 총 10편의 단편을 모았다. 일단 초기작 중 몇편을 골라보았다. *나무 : 친구와 난 조금 나쁜짓을 하긴했다. 나무위에서 나그네에게 '개암'을 던져 놀래키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나와 친구를 땅에 반쯤 묻어놓고 떠날 껀 또 뭔가. 묻힌 땅 속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 *머리카락 : 비가.. 2023. 3. 7.
그림들 ✔️ 🎨 작년 봄 초판이 나왔을 땐, 얼핏 미술관 하나에 모여있는 그림에 대한 도슨트북이란 설명에 살짝 무시하면서 스킵했었다. 미술관하나에 뭐 얼마나 대단한 작품들이 모여있겠냐 싶었다. 얼마전 무심코 #알라딘 에서 한정판 에디션을 발견하곤 다시한번 꼼꼼히 소개를 읽었다. 세상에 미술관이 '모마(MoMA:Museum of Modern Art)'였다. 😭 반성하는 자세로 바로 주문했다. 🎨 당연히 올컬러 인쇄에 실제 모마의 걸려있는 그림의 사진들까지 충실히 실려있다. 작품에 대한 도슨트의 설명은 미알못인 내게 도 쉽게 다가오는 쉽고 친절한 설명이었다. 실려있는 16개 작품들의 목록과 대가들의 생각과 말을 정리해 둔다. *빈센트 반 고흐 #별이빛나는밤 : 밤하늘의 별을 표현하며 고흐는 앞으로의 인생을 빛내고 .. 2023. 3. 3.
고백의 제왕 ✔️ ☕️ 급하지 않은 속도로 전작들을 찾아다니는 작가가 있다. 이장욱작가가 그중 한명이다. 작가의 첫 단편집을 골랐다. 2010년 초판 발행이다. 13년전의 젊은 이장욱은 어떤 모습이였을까 궁금했고 역시니 실망시키지 않았다. ☕️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너무나 반갑게도 8편 모두 하나같이 어둡고 칙칙하다. 😁(개인적인 취향이다. 용서하시길..🙏) 시공간은 얽히고 사건의 인과과 서사의 전개는 불규칙적이다. 몇편의 개요를 보자 *고백의 제왕 이제는 아저씨들이 된 대학동기들의 송년회 모임, 오랜만에 학교 때 '고백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곽'이 참석한다. 1학년 첫술자리 진실게임에서 60대 식당할머니와 첫경험을 고백하던, 어눌하지만 '고백'의 이야기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는 친구였다. 소설은.. 2023.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