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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638

쉘위카마수트라 ✔️ 📕 너무 재미있게 쓰신 인친님의 피드를 보고 충동구매를 했다. 나 역시 야한거에 약하다. 😀 책을 받아보니 옛날 불법비디오같이 생겼다. 크기도 그렇다. 설렁설렁 들쳐본 책은 기대보다는 수위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 카마수트라를 소재로 해서 우리들의 성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풀고 있다. 원래는 조용히 혼자 읽고 넘어가려 했다. 혹시나 싶어서 스토리에 피드를 올릴지 설문을 돌렸다.... 난 나의 인친분들은 대부분 젊잖은 분들이라 반대가 꽤 될 줄 알았다. 속았다. 🥹 92%가 정리를 하란다. 음… 한다. 단, 책의 특성상 직접적이며 노골적인 단어와 문장을 서술할 수 밖에 없다. 미성년자, 그리고 야한글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이라도 계신 모든 분들은 패스 부탁드립니다. 보지말라고 했는데도 다 읽고서 '실망했다.. 2022. 6. 6.
뉴턴의 아틀리에 일단 신선했다. 과학자와 예술가의 콜라보라. 이 둘은 무슨 이야기를 엮어낼 수 있을까. 서문에서의 언급처럼 ‘관계맺고 연결’되는 두 분야가 녹아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책을 덮고 난 후의 감상은 목표가 멜트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단 것을 느꼈다. 이성으로 시작해 감성을 담아 세상을 돌아보는 과학자와 마음이라는 창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 예술가는 이웃집에서 서로를 칭찬하며 공존하고 있었다. 인과관계의 정의보단 각자의 영역에서 만 머물지 말고 시야를 넓히겠다는 두 선각자의 고민들이 담겨져 있는 책이었다. 풍성했다. 다양하게 생각해 볼 꺼리를 많이 준 책이다. 일독으로 끝나선 안되겠단 생각이다. 시간 내어 다시 읽어볼까 하는데, 그 사이 김상욱교수가 또 신간을 내게 되면 우선순위가 밀릴터이다. .. 2022. 6. 5.
행복의기원 사는것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우리 모두를 위한 추천책 #행복의기원 . 쉽고 재미있고 의미있다. 깨어있는 많은 순간 우리는 생각한다. 이렇게 사는 것이 맞게 사는 걸까?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왜 남들은 다 행복해 보이지? 책은 아주쉽고 이 답을 찾아간다. 심리학자가 진화심리학을 만나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심리학에서의 ‘어떻게’의 문제를 ‘왜’의 문제로 치환시키니 답이 보이는 형국이다.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의 질문에 대해, 인간은 생존과 번식을 위한 동물이며 인간의 행복은 진화의 산물이란 답을 하고 있다. 결론만 말하자.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대화하는것이다. 그것도 자주. 간편하고 일리있는 답이다. 반복적인 작은기쁨이 주는 ‘동물’인간에의 효과. 행복에 너무 큰 의미를 두다.. 2022. 6. 5.
태엽감는 새 연대기 지금처럼 늙기 전, 내 청춘의 비춰준 작가는 두사람이였다.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의 #밀란쿤데라 , #노르웨이의숲 의 #무라카미하루키 . 쿤데라와 하루키는 각기 다른 형태로 청춘을 살아가는 당시의 나를 ‘서술’해 주고 있었다. 쿤데라는 몇편의 작품으로 떠나보냈고, 하루키는 아직까지 옛정을 잊지못하고 신간을 낼 때마다 늙어가는 하루키를 지켜보고 있다. 초중기 작품 중 꽤나 좋아 했던 #태엽감는새 가 몇년전 리커버 1권으로 재발매 되었다. 잘 만든 책 패키지가 맘에 들었고 새책 냄새를 맡으며 추억의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최근 신간들 보다 더 좋았다. 젊은 하루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팬심이라 치면 할말은 없지만 그의 특유의 문체와 느낌은 20여년이 넘은 지금에도 짜릿한 부분들이 많았다. 하루키는 .. 2022. 6. 5.
운명의 과학 신경정신병을 전공한 생물학자의 쉽게 풀어 쓴 뇌과학 에세이. 편안한 문체로 뇌과학의 시작부터 뇌의 특성들,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식욕과 성욕, 현실인지, 신념, 자유의지 등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은 내용들이 풍부하다. 특히, 실수투성이 뇌가 일반화하여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각종 부작용, 신념, 본성에 대한 편견 등이 어떻게 발현되는 가는 무척 흥미로웠다. 전문가 수준이 아닌 일반인 수준에서 즐길 수 있는 뇌과학책, 추천할만 하다. p172 “우리는 자기가 보리라 예상한 것만 보게 된다. 세상에 대한 예상은 기존 경험의 총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p199 “신념은 자기만의 독특한 현실감을 통해 형성되고 또 그와 동시에 압축된다. 그리고 이것이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좌.. 2022. 6. 5.
놀이터는 24시 잘나가는 작가들을 모아놓고 ‘놀아봐’ 를 시전한 기획에서 나온 책. 일단 등장하는 작가리스트에 책을 안 살 수가 없었다. 책의 볼륨에서 알 수 있듯이 작은 소품들의 모음이라 큰 기대를 버리면 만족하겠거니 했고, 역시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김금희작가의 ‘#첫눈으로’ 처럼 연작의 속편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작은 선물이었다. 작가들의 노는 스타일을 알 수 있었다. 특징들, 내가 왜 이 작가들을 좋아하게 되는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편혜영은 편하다. 장강명은 약았다. 김금희는 착하다. 박상영은 뜨겁다. 다시 조금 무거워진 ‘김중혁’도 똘똘한 ‘김초엽’도 말빨이 살아있는 ‘배명훈’도 좋다. 좋은 기획과 좋은 작가가 만난 좋은 결과물이다. p89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의미가 드러나야 좋은 이야.. 2022.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