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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638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20년간의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평론 모음집. 천페이지 가까운 이책은 한번의 완독이 목표가 아니라 두고두고 읽을 책으로 구매했다. 처음 읽을 때 내가 본 영화에 대한 평론 만 골라 읽었다. 나름 영화를 봤다는 나도 절반을 채 못 읽은 것 같다. 그리곤 가끔 예전영화를 보게 될땐 이 책을 다시 펼치는 것 같다. 영화 제목을 발견하면 반갑게 새로 읽는다. 논란이 되었던 #기생충 한줄평 처럼 현학적인 평론가란말도 듣고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동진 평론가를 좋아한다. 그의 글은 섬세하고 명징(^^)하다. 영화의 작품성에 무게중심을 두며, 상업성을 무시하지 않는다. 일관성 있는 평론을 오랜 세월 지속해 왔다. 팟캐스트 #빨간책방 을 열심히 들었었다. 그 때 추천받아 구매한 책도 많다. 나에게 있어 그는 영화와 책.. 2022. 6. 5.
팩트풀니스 손에 쥔 책이 너무 찰지다. 딱 떨어진다는 느낌이 이런걸까? 일단 책 패키징이 너무 좋다. 표지가 그려내는 주제의 명확성은 책을 읽어가면서 느끼는 높은 가독성에 어우려진다. 좋은 주제에 좋은 책이 완성된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를 또박또박 근거를 대고 상세히 설명해 준다. 작가에 따르면 다양한 우리의 본능(간극본능, 부정본능,직선본능, 공포본능,크기본능,일반화의 본능, 운명본능, 단일관점본능, 비난본능, 다급함 본능) 때문에 사실왜곡이 생긴다고 한다. 또한 근저에 깔린 것은 그런 본능 들을 강화하는 여러요소(교육,업계,언론인,활동가,정치인,조직) 가 우리 개인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점을 지적하고 있다. 2021년 대한민국의 현실과 너무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 2022. 6. 5.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얼마전 벼르던 이 책을 완독했다. 주석까지 하면 1400페이지. 책가격만 6만원짜리 수면베게용 책. 각오를 하고 시작했지만 실상은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철학책처럼 어려운 개념설명이 있는 것도 아니였고 심리학자가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며 자신의 논지 ‘ 인류의 역사는 꾸준히 폭력성이 감소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차분히 설명하는 책이었다. 단순히 사람마음속에 착한부분이 있다라고 이해하면 곤란하다. 인간에겐 강력한 폭력성이 있고, 과거엔 그것이 더 발현되었지만 사회구조적 발전이 이루어 지면서 선한면, 즉 국가라는 조직, 상업발달, 여성성, 감정 이입의 범위 확장, 이성의 발달 등으로 폭력성이 점점 줄어들어 왔다는 논지이다. 전반적으로 동의하며 책을 읽었다. 특히나 워낙 많은 사례.. 2022. 6. 4.
마음의 미래 ✔️ 📕 #미치오카쿠 는 재미있는 학자다. 세계적인 석학이지만 쓰는 글은 좀더 과감하다고 해야할까. 다른 석학들보다 상상력의 폭이 넓다고 할까? 작가의 #평행우주 와 이 책을 놓고 한권정도는 정리해 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공지능이 이슈인 요즘이라 이 책 #마음의미래 가 더 땡겼다. 600페이지 가까운 벽돌책. 한번 더 본다는 기분으로 들쳐보았다. 📗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마음과 의식'에선 마음을 알기 위해 과학자들이 펼친 다양한 실험들을 소개하고 있다. MRI등 기술과 기법을 통해 들어다 보는 뇌이야기와 함께 의식의 정의, 단계, 어디까지가 '나'인지 등을 정리한다. 2부 '마음으로 육체를 극복하다' 편에서는 텔레파시, 염력, 지능높이기 등 흥미로운 소주제들을 과학적 입장해서 탐구하고 .. 2022. 6. 4.
개인주의자 선언 ✔️ 📕 전에 피드로도 올렸지만 #쾌락독서 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양심적 자유주의자라 할까. 마인드, 태도, 글의 경쾌함이 마음에 드는 지식인, 작가였다. 이 책 #개인주의자선언 이 더 유명하다고 하여 찾아보게 되었다. 📗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마다 15~16편의 글들이 있다. 1부 '만국의 개인주의자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에서는 작가의 개인주의자에 대한 정의, 어떻게 개인주의자화가 되었나가 정리되어 있다. 2부 '타인의 발견'에서는 그런 개인주의자 작가가 세상과 마주치면서 느끼게 되는 ‘타인'을 어떻게 인지했는지가 잘 나타난다. 3부 '세상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기'에서는 나와 타인이 얽혀있는 이 사회의 문제점, 진실, 슬픔 등을 써내려가고 있다. 📘 개인주의자 정의는 간단하다... 2022. 6. 4.
선릉산책 ✔️ 📕 보석을 찾았다. 단지 제목에 이끌려 아무 정보 없이 구매한 책이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싶다. 책 날개에 작가 얼굴사진도 친근하다. 😊 녹색표지의 정릉을 산책하는 두사람의 그림도 좋다. 사람에 대해 깊게 오래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 작가는👍🏼 📗 일곱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대부분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다양한 형태의 '상실' 전후를 이야기하고 있다. 첫번째 단편 '두부'는 잃어버린 강아지 '두부'를 놓고 가족간의 상실과 위로를 말한다. 가장 좋았던 '사라지는 것들'에서는 상실의 책임을 지고자 하는 우리 평범한 사람들 간의 몸부림을 보여준다. 진득하게 깊게 아프게 파고든다. 표제작인 '선릉산책'과 '이코'를 통해 장애인이라는 기능성의 상실이 인간에게 가져오는 고통을 .. 2022.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