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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639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전작을 읽지 못한 상태에서 읽게 된 신작, 서미애 작가의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일단 인상적인 도입부와 핍진성있는 스토리 전개, 설득력 있는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변화과정. 장점이 많은 장르소설이다. #정유정 의 #종의기원 의 이미지가 약간 겹치긴 하지만 많이 다르다. 주인공 자신의 '사건'과 학교폭력에서 발생한 '사건'이 교차하며 이런종류의 스릴러소설이 갖추어야 할 미덕인 가독성을 상당히 높게 가지고 있다. 궁금해 하며 다음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이 좋다. 다만 거기까지 인것 같다. 책장을 덮으며 '그럴수있겠다'로 끝나는 뒷맛은 아쉽다. 분명의 인간 내면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잘 짜여져서 묘사되고 구성되어 있는데 묘하게 임팩트가 약하게 느껴진다. 밀어붙이는 듯 하다가 화해의 악수를 .. 2022. 6. 10.
울분 ————————— 부조리한 세계에서의 청춘, 불합리한 구조안에서 울분에 찰 수 밖에 없는 젊음. 아무리 노력해도 청년이라는 시기는 세계와 불화할 수 밖에 없다. 앞부분은 미국판 #무라카미하루키 의 #노르웨의숲 을 읽는 듯 했다. 수줍은 일본인이 아닌 키크고 잘생긴 유태인 청년의 이야기가 너무 가득 따른 술잔처럼 넘실대는 불안은 있었지만 실제 있었을 듯하게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지금의 우리라면 하지 못할, 아니 하지 않을, 속단과 과신과 치기가 연이어 일어나지만 읽는 동안 주인공 ‘마커스’에 점점 몰입 될 수 밖에 없었다. 20세는 그런 나이니까, 그의 들뜸을, 열정을, 실수를 이제는 추억하게되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작가 필립로스는 짧은 후반부에서 이 소설을 단순한 #청춘소설 로 그냥 두지 않는다. 인.. 2022. 6. 10.
백석평전 독서노트 —————————- 두 시인의 만남. #연탄재 의 안도현 시인이 #백석시인 의 평전을 쓰다. 안도현시인은 자신의 가장 존경하는 시인의 흔적과 기록을 평전의 형식으로 한땀한땀 모아 한권의 책을 내 놓았었다. 꽤 오래전 , 우연히 백석의 시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를 보고 시인에 대해 관심이 생겼었다. 그리고 세월이 다시 지나 좋아하는 안도현시인이 백석의 이야기를 모아 책을 내 놓은 것을 알고 단숨에 읽어 버린게 몇년 전이다. 이 책이 떠오른 건, 얼마전 읽은 #김연수 의 #일곱해의마지막 때문이다. 소설안에서의 백석을 만났다면, 이책은 그의 삷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기록이다. 어린 청년 백석이 어떻게 문학과 정치를 만났는지 어떤 사랑을 했고 어떤 선택들을 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늙어 갔.. 2022. 6. 10.
미래로 가는 사람들 #겨울서점 에서 추천받아 구매했다. 겨울님의 취향저격이라 바로 질렀는데 일단 겨울님과 제 취향은 조금 다른걸로 ^^; 스텔라 오딧세이 트롤로지의 3부작 중 마지막 중편이다. 3부작 중 앞의 2권 #당신을기다리고있어 , #당신에게가고있어 가 제목에서 주는 달달함이 맘에 들지 않아 바로 3부만 구매했다. 개인적으론 약추작이다. 강추하기엔 내 취향이 아니였다. 너무 큰 이야기를 너무 짧게 웅축하다 보니 소설이 주는 긴장감이 약해져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책 뒷편에 해설을 통해 알게된 정보로 이 책은 2004년도에 출시된 작품이란 것에서 조금 이해는 되었다. 지금보다 젊은 작가가, 거의 시도된적이 없는 한국에서의 스케일 큰 SF, 제가 17년전 이책을 읽었다면 어떤 느낌이였을까? 지금의 느낌보다는 훨씬 강한 .. 2022. 6. 10.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작가 허진모는 석사라 놀림당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책이나 방송으로 접한 그는 왠만한 박사보다 똑똑하고 풍성하다. 팟캐스트 ‘ #휴식을위한지식 ’을 진행하고 있고, 예전 #김어준의뉴스공장 PD를 하기도 했다. 개념서로써의 역사책이 아닌 디테일이 살아있는 역사책 저자로는 예전 #종횡무진세계사 #종횡무진한국사 를 썼던 고 남경태 선생님 만큼이나 볼륨감이 있다. 기원전까지의 동서양을 담은 1권은 사실 별기대가 없어서 대출을 받아 읽었다. 읽자마자 2권은 구매하게되었다. 2권은 기원부터 천년까지의 역사을 깊숙이 재있게 정리하며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3권은 언제쯤 나올까 기대 중이다. 역사의 개념을 잡으려면 E.H카의 #역사란무엇인가 나,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역사 를 보면 좋다. 역사를 즐길 수 있기론 허진.. 2022. 6. 10.
디에션셜 한강 ✔️ 📕 책을 보는 순간과 결제까지의 간격이 몇초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렇다. 팬심으로도, 책의 표지 디자인으로도, 참을 수 없었다. 일단 결제해 놓고 구성을 살폈다. 1편의 장편과 2편의 단편, 시와 산문들. 고심한 선별작일 것이다. 받아든 책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손에 착감기는 느낌, 이 단아함 어쩔껏인가. 📗 장편 #희랍어시간 은 별도로 다뤄야한다. 예전에 읽은 책으로 이번 독서에서 다시 읽진 않았다. 나머지 글들에 집중했다. *단편: 회복하는인간 '당신'으로 시작하는 2인칭소설. 당신은 발목의 화상을 그냥 두는 바람에 위기에 빠졌다. 의사는 회복속도를 보자고 한다. 당신은 언니와 소원한 관계다. 관계의 회복은 기대할 수도 없다. 언니는 죽었다. *단편: 파란돌 삶에 대한 열망을.. 2022.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