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Life639 역사의 역사 유시민작가의 신간소식을 기다리다 생각나서 꺼내본 책. ‘역사의 역사’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헤로도토스에서 하라리까지 '역사의 관점'에 대한 정리본. 역사책이 아니다. 역사를 바라본 역사학자들의 이야기들 듣고 정리하는 책이다. 사마천을 통해 인간의 권력과 시대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었던 그대로를 그리려던 '랑케'는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지적하고 맑스의 실천적인 역사관을 리뷰하며 우리의 민족주의를 정리하고 E.H카를 거쳐 토인비와 헌팅턴의 도전과응전, 문명의 충돌을 정리한 다음, 사피엔스라는 종족으로써의 인간을 분석한 하라리로 책을 마무리 짓고 있다. 역사에 대한 접근방식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역사는 해석하는 자의 것이다. 눈 앞을 혼란하게 만드는 치렁거리는 장식들을 조심스럽게 떼어내.. 2022. 6. 11. 왜 살아야 하는가 불멸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된 중세 이후 많은 사상가들은 삶의 가치와 죽음의 의미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해 오고 있다. 과학문명이 발달한 현대, 뇌과학과 의학을 통해 밝혀진 물리적인 죽음의 실체가 구체화 되는 지금도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과 고민은 더 깊어지기만 한다. 필멸의 존재 인간. 윤리철학자인 저자는 형이상학(세계의 진정한 본성이 무엇인지 다루는 철학의 한분야)측면에서 삶과 죽음을 기술한 10명의 사상가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다. ‘도덕적’으로 불쾌한, 존재해서는 안되지만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죽음’을 분석함으로 그 반대편에 있는 ‘삶’의 가치를 찾아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책의 시작은 #쇼펜하우어 다. ‘모든 삶은 본질적으로 고통 그 자체다.’라고 바로 본 그는 고통에서 잠시 벗어난 상태를 .. 2022. 6. 11. 빈센트 반 고흐 - 몇년전 운좋게 암스테르담의 고흐 미술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눈 앞에서 보는 고흐의 작품들은 엄청 많은 울림을 주었다. 눈앞에서 본 해바라기의 색감, 자화상에서 흘러내리는 듯한 작가의 어둑한 감정. 작가가 글짜들을 섞어 생각을 나누고 묻혀있는 뜻을 전한다면 화가는 물감을 섞어 캔버스에 선과 색을 입히며 묻혀있는 느낌을 전한다. 고흐는 감동적이었다. 몇달전 우연히 #와디즈 에서 고품질의 #고흐명화집 을 펀딩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을 했고, 제작사의 사정으로 꽤 늦게 책이 완성이 되어 며칠 전 집에 배달이 되었다. 해설은 천천히 읽어 봐도 늦지 않을 듯 하여 한장한장 넘기며 그 때의 감성을 되살리며 그림을 감상했다. 엄청난 퀄리티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게 책이 나왔다. 하드커버에 책 자체도 이쁘고 .. 2022. 6. 11.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얼마전 2권 분권으로 재출간되었지만 그 전에 한권짜리 두꺼운 양장본이 먼저 출시되었었다. 반가운 마음, 깨끗하게 제작된 책으로 30여년만에 다시 이 책을 만났다. 잘 정비된 올드카에 탑승하는 기분이였다. 90년대 이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이 떠오른다. 하드보일드와 환타지의 만남. 낯설고 새로웠다. 당시 소설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상실의시대 로 이후 연달아 출간된 하루키의 책들 중에서도 이책이 하루키스타일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내 청춘의 시간에서도 매력적이였고, 노쇠해가는 지금도 그 매력은 여전하다. 세월 때문에 살짝 바랜 색감은 용서해 주자. 의식과 무의식이라 할 수도 있고, 현실과 이상이라고 할 수 도 있다. 두가지 세계는 각자의 사건과 인물들로 바쁘게 전개된다. 처음 읽을 때는 이 두 사건.. 2022. 6. 11.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사실, 몇년 전 구매해 놓고 몇 페이지 읽지 않고 덮어두었던 책이다. 서정적인 묘사가 인상적이긴 하지만 소설적인 재미가 떨어졌다고나 할까 아무튼 읽지 않고 지나가버릴 뻔 한 책이였다. 우연히 #김영하북클럽 에서 이책을 7월에 책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의외로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책 넘기는 속도가 가속이 붙고 꽤 재미있게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건축에 대한 아주 깊이 있는 지식과 묘사, 별장을 둘러쌓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풍관을 그려내는 방식. 특히나 일본소설 스러운 아주 선 얇은 남녀의 긴장관계 등 한편의 여름특집 단막극을 보는 듯 했다. 냉정하게 평하자면 내러티브는 일본소년만화스럽니다. 남자독자들의 환타지가 다 들어가 있다. 예술에 소질이 있는 말수적고 말쑥한 남.. 2022. 6. 10. 폴크루먼의 경제학의 향연 경제학책은 역시 어렵다. 유사한 이야기를 몇번을 읽었었지만 어디서 한마디 하려하면 입에 잘 안붙는다. 이 책 역시 #알릴레오북스 에서 추천받아 읽게되었다. 책을 읽고 재미있게 방송을 보고 몇개월이 지나 다시 책을 펼쳤는데 새책을 보는것 같다. ^^ 기억을 더듬어 보자. 1997년에 출간한 이책은 거시 경제학 관점에서 경기순환과 인플레 실업 등 경제의 당면 이슈들을 보수주의와 케인즈주의의 틀로 분석하고 있다. 70년대 보여주었던 보주주의자들의 경제정책이 80년대 넘어오면서 어떻게 그 효율을 상실했는지를 분석하고 그 대안으로 자유주의자들이 다시 경제의 주도권을 잡은 90년대 이야기을 하고 있다. 일단, #유시민 작가의 추천취지는 이해하지만 너무 옛날책이다. 1997년 이후 너무 많은 경제적 사건들이 발생을 .. 2022. 6. 10.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