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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413

컬트 ✔️ #컬트 #맥스커틀러 #케빈콘리 #을유문화사 😈 컬트라는 단어가 내겐 조금 소수문화를 향유하는 그룹정도로 기억된다. 이 책을 통해 ‘컬트’는 종교적 성격을 가긴 비주류 집단의 불법적 해악과 심지어 살인까지 이어지는 집단을 말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나쁜 환경 안에 특정 개인이 일부의 재능, 타인의 약점을 파고들어 가스라이팅을 하는 능력, 일종의 리더십 등의 재능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모아 재산을 축적하고 성을 착취하는 사례들이 이렇게 많은 줄 새삼 알게 되었다. 사실 얼마전 이슈가 되었던 #넷플릭스 의 #나는신이다 도 그 역겨움에 앞에 몇 편을 보고 말았는데, 이 책은 그보다 더한 이야기들이 9편이나 실려있다. 다행히 자극적인 표현은 최소화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서술로 사건 그 자체를 보여주는 데.. 2024. 6. 29.
어떤 마음은 딱딱하고 어떤 마음은 물러서 ✔️ #어떤마음은딱딱하고어떤마음은물러서 #문보영 #이소호 #오은 #황인찬 #아침달 💙 우연히 서점에서 집어 든 책이다. 시집도 산문집도 아닌 책. 얇은 두께도 부담스럽지 않아 어디서 미팅 기다릴 때나 살살 읽으려 샀다. ☺️ 4명의 시인이 자신의 시와 산문을 같이 담았다는 컨셉도 특이했다. 부제가 ‘시인들의 생활 풍경을 담은 시와 산문’이란다. 젊은 시인들의 생활이 궁금했다. 💙 첫번째, 문보영 시인 시인에게 여행은 힐링이 아니란다. 일상을 벗어나 떠난 유럽여행 이야기. 그녀 혼자만의 여행은 아니었다. 친구 ‘소롱포’와 유럽여행을 떠난 것은 존엄사 지원단체 #디그니타스 를 방문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연회비 40만 원씩 내고 있는 데, 별다른 소식도 없고 궁금해하는 소롱포가 꼭 그곳에 방문하고 싶다고 한.. 2024. 6. 27.
허송세월 ✔️ #허송세월 #김훈 #나남 🌲 김훈작가님의 에세이는 계속 챙겨 읽는 편이다. 처음엔 그의 글 맛을 즐기다가, 언제 부턴가는 먼저 늙어가는 선배님의 아우라를 느끼려 책을 읽는다. 이뻤던 여배우가 세월을 원망하며 얼굴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다. 없어진 주름에 자기는 만족할지 모르겠지만, 보는 이는 위화감을 느낀다. 가끔 여배우 중에도 손 안대고 늙어감을 같이 보여주는 이가 있다. 김훈작가님이 그렇다. 서늘하고 날카로움은 단어의 칼날은 무뎌졌을지 몰라도, 늙어가며 느끼는 회환과 사유는 깊어지기만 한다. 🌲 긴 서문의 제목은 ‘늙기의 즐거움’이다. ‘핸드폰에 부고가 찍히면 죽음은 배달상품처럼 와 있는p7’ 늙음에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술과 담배, 그리고 그의 병 이야기 안에 삶에 대해 그리 초조해 하지 않.. 2024. 6. 25.
감정의 혼란 ✔️ #감정의혼란 #슈테판츠바이크 #하영북스 💢 독일 쪽에서는 꽤나 유명한 작가라고 했지만 내겐 #알릴레오북스 를 통해 알게 된 #다른의견을가질권리 한 권을 읽었을 뿐인 작가다. 그 책에서 칼뱅에 맞선 카스텔리오의 전기를 가독성 높게 그려낸 점이 인상에 남아 있다. 책을 고르다 이 작가의 대표단편선이 나온 걸 알게 되었다. 한 권에 4편이 실린, 거의 중편소설 4편이라 봐도 무방할 볼륨이라 그의 소설 세계를 이해하기에 적당할 것으로 여겨져서 읽게 되었다. 💢 분량상 3편의 작품의 개요만 다룬다. 하나, 감정의 혼란 액자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다. 이미 늙은 나이가 된 화자는 젊은 시절의 열정을 회상한다. 대학 1학년, 잠시의 방황 끝에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영문학 전공 노교수의 열정적인 강의에 끌려, 교수.. 2024. 6. 23.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 #그의운명에대한아주개인적인생각 #유시민 #생각의길 🦍 본격 사상서가 아니다. 총선이라는 큰 사건 이후 자신에게 닥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그’에게, 그리고 ‘그’에게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들려주는 위로이자 전망을 담은 ‘정치잡문 p6’이다.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그’는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 단지 그를 치장해 준 ‘언론종업원’들과 ‘그를 정확히 보려 하지 않았던 유권자들 덕에 대한민국의 선장이 되었고, 마치 박물관에 들어온 배고픈 코끼리처럼 우왕좌왕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을 무너트리고 있다. 🦍 6장으로 구성된 ‘생각’들을 핵심적인 내용을 보자. 1장 그를 보며 깨달은 것 일단, 그는 자기가 모지리라는 것을 모른다. 덕분에 누구에게 조언을 듣거나 같이 무엇을 해나갈 생각.. 2024. 6. 21.
흐르는 강물처럼 ✔️ #흐르는강물처럼 #셀리리드 #다산책방 #Go_as_a_River 🏞️ 영화평론가뿐 아니라, 서평가로서의 #이동진 평론가를 많이 신뢰한다. 그렇다고 그가 좋게 평가한 모든 책을 읽는 건 아니다. 사실 이 책은 스킵하려 했다. 20세기 중반, 미국의 한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그려낸 소설이라는 홍보문구가 조금은 식상했다. 그러다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이런저런 책 구경을 하다가 이 책을 다시 집어 들게 되었다. 손으로 꼼지락 거리다 집으로 데려오기로 했다. ☺️ 뭐 생각이야 언제든 바뀌기 마련 아닌가. 아름답다니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번 보기로 했다. 🏞️ 1940년대 복숭아농장을 하는 집안의 외동딸 17세 빅토리아는 반복적인 농장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날 마을로 들어온 ‘윌’이라는 또래의 청년을 .. 2024.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