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스타그램623

서울 리뷰 오브 북스 2025 봄호 ✔️#서울리뷰오브북스 #서리북 #2025봄📚몇 년째, 구독하고 있지만 이 번호는 더 집중해서 읽었다. 서문에서 정우현교수가 언급한 ‘고도로 발달한 서평은 문학과 구분할 수 없다.’는 문장에 동의한다. 원래 한국문학의 쾌거의 대한 집중분석을 기획했지만, 지금 우리를 흔들고 있는 탄핵의 시절에서 ‘헌법’을 중심에 둔 특집으로 내용을 수정했다 한다. 시의적절한 기획력이며, 관련된 서평 모두 ‘지금’을 이해할 수 없는 평범한 독자들에게 좀 더 깊이 있는 사유를 제공한다. 📚피드 분량 상, 몇 개의 서평에 대한 감상만 적어본다. *헌법의 순간1948년 6월, 우리나라 최초의 헌법이 만들어 지는 순간을 기록한 책 ‘헌법의 풍경’은 대한민국에 대한 국호에 대한 토의, 국가의 무상교육의 의무 같은 예시를 통해 헌.. 2025. 3. 23.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죽을것인가 #아툴가완디 #부키🪦언제였을까. 죽음은 한 인간의 모든 것의 끝이라는 걸 알게 된 어린아이는 무척 공포스러웠다. 그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까지 아이를 둘러싸고 있었던, 가족, 친구, 책, TV, 하늘, 동네 문방구 모두가 사라진다니. 죽음 뒤에 뭔가가 있을 거란 막연한 생각만 있었다. 세월은 흘렸고 죽음은 내 곁에 한걸음 다가와 있었다. 내 죽음에 대한 사념은 조금씩 변화왔다. 가까운 또는 조금 먼 죽음들이 내 곁을 지나갔다. 죽음은 언제나 숙고해야 할 숙제이며 명제이다. 이 책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통해 그 생각의 폭을 넓히고 싶었다. 🪦인도계 미국의사인 저자 가완디는 ‘죽음’에 대한 ‘의료계’와 ‘당사자’에 대한 접근방식을 조금 달리한다. 질병과 싸워 이기는 것이 절.. 2025. 3. 20.
어떤 동사의 멸종 ✔️#어떤동사의멸종 #한승태 #시대의창🦖작가의 데뷰작 #인간의조건 (#퀴닝 으로 개정됨)을 많이 좋아한다. 땀냄새 가득한 살아있는 인간 노동의 날 것이 생명체를 포함한 ‘일’과 만났을 때 내뿜는 포스가 만만찮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 작년에 나온 세 번째 책에서도 그는 ‘노동’을 하고 있었고, 그것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가 선택한 ‘노동’들은 AI시대에 맞춰 선별되었다. 예측컨데 90% 이상의 확률로 곧 사라질 직업들, 평범하고 익숙한 일들이다. 몇 개월간 그는 돈을 위한 ‘노동’을 하면서 그 디테일들을 꼼꼼히 기록해 내었다. 그것도 반짝이는 유머감각을 유지한 채 말이다. 🦖작가는 5개의 직업을 경험한다. 1부는 콜센터 직원이다. 나의 일과가 초단위로 관리자에게 모니터링 되며, 화장실을 가려 일어설 때.. 2025. 3. 17.
세계에 대한 믿음 ✔️#세계에대한믿음 #김홍중 #문학과지성사🎥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인 #은둔기계 의 작가 김홍중 교수가 신간을 내었다. 이번엔 영화에 대한 7가지 단상이다. 다루는 영화들이 대중적이진 않다. 다행히 마지막 단상에선 한국 영화/드라마를 다뤄주어 고맙긴 하다. ☺️보지 못한 영화에 대한 글을 읽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문장’을 읽는 재미는 찰지다. 현학의 저열함은 벗어난, 담아낼 개념과 이야기를 깊게 농축하여 발산하는 문장들을 버겁게 읽으며, 반은 알아듣겠다는 생각에 느껴지는 기쁨은 색다른 경험이다. 🎥7가지 영화에 대한 단상을 요약해 보자. 하나, 이미 2010년 칸의 황금종료상을 받았다는 태국 감독 ‘아피찻퐁’의 작품을 볼 기회는 없었다. 김교수의 글을 통해 감독이 추구했다는 고통의 근원에 대한 응시.. 2025. 3. 14.
봄밤의 모든 것 ✔️#봄밤의모든것 #백수린 #문학과지성사 🌌백수린작가의 신간 소식에 예약구매를 걸어놨다. 자그마한 책의 제목이 봄밤의 모든 것이다. 이제 겨울을 이겨내고 따쓰함을 품은 봄에 한번 차분해지는 시간대인 밤이라니, 단정한 백작가의 소설집과 참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다. 🌌역시 몇 편의 내용 개요만 보자. *아주 환한 날들안정되고 규칙적인 삶을 살아가는 독신의 노인, 딸네의 부탁으로 앵무새를 한두달 떠맡게 되었다. 귀찮기만 했던 앵무새에 조금씩 정이 들어가는데, 앵무새는 안 놀아주면 외로워서 죽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짜? *빛이 다가올 때사랑하는 노모 부양으로 평생 연애한번 해보지 못한 사촌언니가 내가 사는 뉴욕으로 일년 간 교환교수로 왔다. 쉬는 시간마다 놀려 다니던.. 2025. 3. 11.
타임 셸터 ✔️#타임셸터 #게오르기고스포디노프 #문학동네 ⏰2023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이다. 우리의 #천명관 작가의 #고래 가 같이 후보로 올랐다 떨어진 해이다. 동유럽, 그리스의 바로 위 루마니아 아래에 있는 불가리아의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다. 태어나서 처음 불가리아인의 책을 읽었다. ⏰장편의 줄거리는 사실 간단하게 요약가능하다. 주인공 고스포디노프는 자신이 만든 가상인물 가우스틴과 함께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위해 환자들에게 좋았던, 특정 과거 환경을 만들어주는 요양시설을 만들어 준다. 사업이라 할지, 요양시설은 점점 늘어나가 유럽 곳곳에 지부가 생기며 확장이 된다. 어느덧, 유럽 대륙은 각 국가별로 국가 전체가 자신이 원하는 시대로 돌아가는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난다. 프랑스는 80.. 2025.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