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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결함 ✔️#사랑과결함 #예소연 #문학동네 ❤️‍🩹제목 때문에 그냥 넘어갈 뻔했다. 그저 젊은 작가 중 한 명, 사랑이야기에 집중한 작품인가 싶었다. 물론 사랑이야기가 맞다. 다만 폭풍우처럼 달아오른 연인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작가의 삶 속에서 만났던, 스쳤던, 잊혀졌던 이들과 나눴던 사랑과 그 사랑마다 새겨져 있던 결함의 이야기를 묶은 이야기였다. 잘 썼다. 미리 고백하자면 난 약간 과도하게 몰입하기까지 했다. ❤️‍🩹10편의 단편이 담겼다. 몇편들은 연작으로 묶일 수 도 있다. 먼저, 아이에서 소녀를 지나 어른의 초입으로 가는 과정의 주인공이 겪는 성장담을 담은 3편의 소설, #아주사소한시절 #우리는계절마다 #그얼굴을마주하고 는 동일한 화자가 그녀가 처한 가족관계, 친구(들)사이에서 느끼는 사랑과 아픔.. 2025. 1. 19.
페이크와 팩트 ✔️#페이크와팩트 #데이비드로버트그라임스 #디플롯 🦩#이동진 평론가가 뽑은 2024년 올해의 책이다. 신뢰하는 평론가라 이리 책은 장만해 두었다. ☺️ 들쳐보니 #스캡틱 잡지 등에서 많이 다루었던 인류의 무지성에 대한 비판적 책이었다. 똑똑한 척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멍청한 결론을 내리고 있는지, 허무맹랑해 보이는 현상에 대해 맹목적이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지에 관련된 풍부한 사례들이 많은 좋은 ‘교양서’라 생각한다. 🦩1부 논리가 부재하는 세상부적절한 전제는 부적절한 결론에 이른다. 상대의 비윤리적인 부분이 눈에 보였고, 나는 그를 공격했다. 그걸로 나의 윤리성이 증명된다는 믿는 사람들이 많다. 체리피킹 오류(여러 증거들중 내게 유리한 증거들만을 추려 주장의 근거를 만들어내는 오류) 일상적으로 논.. 2025. 1. 16.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두울때에야보이는것들이있습니다 #슈테판츠바이크 #다산초당📝슈테판 츠바이크가 얼마나 위대한 작가인지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글을 쓰며 평생을 살아온 시간의 대부분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의 비극 속에 있었고, 끊임없이 그는 세상에 대한 ‘의견’을 표출했다. 소설로, 그 보다 많은 ‘전기’로 또 다른 형태의 글들로...... 이 책은 1942년 자살하기 직전, 2년간의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차분하지만 힘 있게 삶과 세계, 그리고 글에 대한 통찰을 모았다. 📝짧은 9편의 에세이가 술술 읽힌다. 자간도 넓고 페이지도 얼마 되지 않는다. 선물 경제(gift economy)의 현실버전이랄까. 독일 시골의 ‘홍반장’ 역할을 하는 청년의 이야기인 첫 에피소드도 재미있었다. 돈에 대한 생각을 담은 ‘나.. 2025. 1. 13.
불온한 것들의 미학 ✔️#불온한것들의미학 #이해완 #21세기북스 🚽오랫동안 장바구니에 있던 책이다. 미학책을 본 지 너무 오래되었다. 미학은 언제나 흥미로운 학문이다. 미뤄두었던 미학에 대한 호기심을 풀 생각에 이 책을 골랐다. 특히나 ‘불온한 것들’이라니. 난 언제나 불온한 것들을 사랑한다. ☺️🚽저자 이해완 교수는 영미분석철학에 영향하에 있는 분석미학이라는 방법론으로 미학의 대상들을 성찰한다. 그는 논리적 명료성과 언어의 명확화를 통해 일상과 미학을 연결 시키고 있다. 물론 다양한 다른 시각들을 소개하는 수고도 잊지 않는다. 4개의 아이템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위작.원본과 완벽하게 동일한 예술작품은 예술성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다양한 답변들이 소개된다. 미와 ‘미적가치’는 다르다는 관점부터 .. 2025. 1. 10.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 ✔️#빛의혁명과반혁명사이 #박구용 #시월 🌟반혁명에 대한 혁명이 진행 중이다. 철학자 박구용은 이 위기의 시간에 자신이 같이하고 싶었던 광장에서 스스로를 거두어 자신의 연구실에 스스로를 감금했다. 올바른 스피커로써는 하지 말아야 할 실수에 대한 반성이자 자기 성찰의 시간, 그리고 지금 이때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다. 이 책은 그 열흘간의 결과물이다. 🌟작년 12월 3일 이후의 다양한 사건들을 ‘사상과 개념’으로 ‘포착’하려는 작업이다. 더불어 반혁명 세력이 어떤 준비들을 해왔는지 배경까지 살피며, 혁명이 완수된 이후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동학농민운동부터, 3.1운동, 4.3 제주항쟁에 이어 4.19, 5월 항쟁, 87 민주화투쟁에 이어 촛불혁명까지.. 2025. 1. 7.
서울 리뷰 오브 북스 16호 ✔️#서울리뷰오브북스16호 #서리북 #서울리뷰오브북스 💥난 요새 유행하는 과시용 독서를 지지한다. 출판사에도 좋고 집어든 책에서 다만 몇 페이지라도 느낄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그것도 좋다. 반면 몰입형 독서도 나쁘지 않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문학에 집중한다거나 좋고 편안한 에세이 위주의 독서도 그리 나쁠 것이 없다. 책은 대개의 경우 유용하니까. 다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의 선택에 대한 폭을 넓히고 싶은 독자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책을 고르는 일이 사실 막막한 경우가 많다. 주변에 추천받을 만한 사람이 드문 경우 더 그렇다. 서울리뷰오브북스의 존재의미는 그 때 생긴다. 내가 접할 수 없었던 분야에 대한 자극과 독서욕구를 채워 줄 수 있는 거의 몇 안 되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이 번책도, 앞으로 나.. 2025.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