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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222

패스토럴리아 ✔ #패스토럴리아 #조지손더스 #문학동네 🍖 직전에 읽은 손더스의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가 너무 좋았다. 이렇게 멋진 선생님의 작품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올해 출시된 단편집 '패스토럴리아'를 구입했다. 가리침에서 강조했던 몇가지는 철저하게 반영된 작품집이였다. 뻔하지 않았고 다음 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지게 만드는 구조들이 적용되었다. 물론 단편 전체는 아니였지만 말이다. ☺️ 🍖 6편의 단편이 담겨으나, 가장 재미있는 2편의 개요만 본다. *패스토럴리아 멋진 테마파크인 이곳은 원시인들 분장을 한 '노동자'들의 일터다. 관광객이 오면 벌레를 집어먹는 척, 이상한 소리도 내야한다. 내 역할은 옆에 여자원시인과 함께 하루에 한번 들어오는 진짜 염소를 해체하는 일이다. *시오크 주렁주렁 민폐만 가득한 가족들 사.. 2023. 6. 21.
단테의 신곡 ✔️ #단테의신곡 #단테 #구스타브도레 #황금부엉이 ⛪️ 미뤄뒀던 책 찾아아 읽기 프로젝트 중 일부다. 원래 #민음사 신곡 3권을 읽으려 했다. #교보문고 가서 들쳐본 봐로는 이건 아니다 싶었다. 약간의 공부의 목적도 있지만 모름지기 책은 즐겨야 하거늘, 서사시로 3권은 쉽지 않다. 😂 아에 내가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어, 운율과 라임을 즐길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한국어 번역판으로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대신 찾은 책이 이 책 '단테의 신곡'이다. 이야기로 풀어서 전체 신곡의 주요 내용들을 정리했고, 특히나 많이 보던 신곡관련 그림체가 눈에 익었다. 평생을 '신곡' 삽화에 전념했다는 19세기 화가 '구스타브 도레'의 그림들이 인상 깊었다. 덕분에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 책의 분량상 지옥편에 치중되어.. 2023. 6. 19.
여름의 빌라 ✔️ #여름의빌라 #백수린 #문학동네 🏡 어쩌 읽는 순서가 뒤바뀐것 같다. #아주오랜만에행복하다는느낌 에세이를 처음 읽고, 첫 장편인 #눈부신안부 를 읽었다. 뒤늦게 가장 유명한 단편집인 '여름의 빌라'를 들었다. 두권의 책에서 이미 작가의 내공은 확인한 터라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 뭐하나 빠지는 것 없는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인상적이였던 몇편의 개요를 보자. 당연히 나머지 작품들도 기본적으로 재미있다. ☺️ *폭설 엄마는 다른 엄마들과는 달랐다. 공부하라 잔소리를 하는 엄마가 아니라 세상에 마음껏 하고 싶은 것을 해야한다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자였다. 다만, 11살 초등학생 딸에게 부모의 이별을 통보하고 누구와 살겠냐는 질문은 너무 과격했다. 파국의 책임이 엄마에게 있다는 것.. 2023. 6. 17.
창백한 불꽃 ✔️ #창백한불꽃 #블라디미르나보코프 #문학동네 🔥 #롤리타 는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나보코프에 대한 오해도 풀었고, 관념적이지만 유니크한 코메디같은 감각이 마음에 들었었다. 그걸로 나보코프는 되었다 싶었는데, 어느 인친님으로부터 이 책 '창백한 불꽃'이야기를 들었다. 포기하셨다는데 급, 궁금해졌다. 뭐 별거있겠냐 싶었다. ☺️ 🔥 소설의 중심에는 존 세이드의 마지막 시 ' 창백한 불꽃'이 있다. 이 시는 자연, 삶, 죽음, 존재 등 묵직한 의미를 담고있다. (난해하다는 소리다. 🥲) 소설의 전개는 일반소설과는 다른 양태를 보인다. 4개 쳅터로 구성된 이 시를 세이드의 이웃사촌이자 슬라브문학을 전공한 교수 킴보트는 길고 깊은 주석을 달면서 시와 자신의 삶을 연결시켜 나간다. 소설은 주석으로 해석하는 .. 2023. 6. 14.
루시 ✔️ #루시 #제메이카킨케이드 #문학동네 🌃 20살 전후에 젊은 캄보디아 여성이 경북 칠곡 어디 쯤으로 시집을 온 첫날 밤은 어떨까? 덥디 더운고향에서 겨울이라면 눈이 쌓이고 낯선 풍경을 맞닥트릴것이며 조금은 늙은 남편이라는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며, 자신의 내일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며 첫날 밤을 보낼까? 주인공 루시는 카브리해 작은섬에서 19살의 나이에 미국 어느 중산층의 아기들 입주 보모 역할을하기위해 뉴욕으로 온다. 유색인종이자 어린 여성으로 루시가 어떻게 사람들과 관계 맺으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지 담담하며 담백한 필치로 그려진다. 캄보디아 새댁과는 다르지만 낯선 타지에 타자로써의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의 막막함은 비슷할 것이다. 🌃 루시가 돌봐야할 아가들은 4명이다. 다행이 모두 큰 말썽없이 .. 2023. 6. 1.
김남주평전 ✔️ #김남주평전 #김형수 #다산책방 🌾 알릴레오북스 방송이 아니였으면 보지 않았을 책이다. 어릴 때, 거친 시어의 김남주시인의 시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왜 그렇게 유명한지도 이해되지 않았다. 관심가는 분야는 많았고, 잊었다. 이럴땐 유작가 소환한다. 추천을 따라야 한다. 묻따않고 책을 구매했고 읽었다. 책은 예상과는 달랐다. 단순한 전기가 아니다. 평전, 시대와 시인 그리고 그들이 보냈던 격렬한 시대가 담긴 책이였다. 🌾 김남주평전은 우리나라 격변기인 20세기 전반의 민중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현대사’를 그려냈다. 특히 김남주의 주 활동시점인 70~80년대는 ‘한국운동사/민중운동사’의 디테일한 역사적 사실들이 잘 묘사되어 있다. 80년대 학생운동사야 주어들은 것들이 있어 익숙했으나 70년대 유신의 .. 2023.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