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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95

가정법 ✔️ 📕 파격을 즐기나, 오작가님은 이 작품부터 내 기준을 살짝 넘어갔다. 즐김으로 소화하기 힘든 책이었다. 😅 오한기작가의 3번째 장편, 2019년에 발매된 '가정법'은 너무 많은 걸 가정하는 바람에 가야할 방향이 희미해져 버렸다. 📗 주인공은 원하는 모든것으로 변할 수 있다. 거울도 되었다가 형광등의 빛도 된다. 도마뱀도 되었다가 병든소가 되기도 한다. 여배우가 되기도 하고, 돌도 되었다가 나무가 되기도 한다. 세상도 이상하다. 큰유두를 가진 개구리와 인간의 성관계도 가능하다. 사람이 나무의자가 되기도 한다. 병든소와 나무가 같이 쇼핑몰에서 장사도 한다. 직업재활학교의 교장의 항문을 청소하는 진진이라는 소녀와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무슨말이냐고? 이게 소설의 내용이다. 😁 📘 미친듯이 과감하다. 화자.. 2022. 4. 29.
비행운 ✔️ 📕 #정유정 작가와는 다른 층위로 #김애란 작가를 좋아한다. '정유정작가'는 장르적 특성에 충실한 소설적 재미를 준다면 '김애란작가'는 삶의 바닥을 끄집어 올리는 섬세한 잔인함에 몸서리 치면서도 계속 읽게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바깥은여름 이라는 걸작이 있었고, 그외 다수의 책을 보았다. 추천할 만한 책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이 책을 골랐다. 📗 8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단편집이다. 힘들게 대학을 졸업했으나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인 ' 너의 여름은 어떠니'부터 모든 삶의 모든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벌레들', 그리고 위기상황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물속 골리앗', 가진거 없이 늙어가는 중년의 서러운 삶을 그린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와 '하루의 축', 힘든 취업이후의 불안정한 삶을 그린.. 2022. 4. 29.
커피인문학 ✔️ 📕 작년 #알릴레오북스 에서 다루었던 책이다. 가볍게 읽기 좋았고 방송은 더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책장에 잘 모셔져 있는걸 보자니 '커피'도 한번 정리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대한민국 현대인들에게 커피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 책에선 커피의 역사와 교양을 위한 상식을 훓겠지만 내 결론은 이미 나와있다. 커피는 피곤한 현대인들을 위한 약탄 숭늉이다. 😁 ☕️ 📗 4개의 장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선 커피의 시작을 논한다. 대략 ‘커피는 에티오피아에서 유래했지만, 최초로 재배한 곳은 예멘이다’ 선에서 정리된다. 그리고 커피가 카페라는 공간을 만들게 하고 시대와 만나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2장으로 넘어가선 우리나라에서의 ‘커피'를 이야기한다. 고종의 커피, 다방이라는 단어, 인스턴트.. 2022. 4. 29.
유령 ✔️ 📕 #선릉산책 과 첫 단편집 #가나 를 피드로 정리했던 정용준작가가 현대문학 핀시리즈도 낸 것을 확인했다. 제 피드를 오래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이 시리즈에 관심이 많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콜렉터 성향에서 보면 이 책의 디자인은 매력 뿜뿜이다. ☺️ 특히나 이미 내 입장에선 검증받은 작가라 생각할 것 없이 질렀다. 📗 내용을 보자. 소설은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다. 12명을 한번에 살인을 하고 사형수의 신분으로 지내는 수감번호 474호. 교도관 '윤'은 왠지 그에게 관심이 간다. 고아에 주민번호도 없다. 유령처럼 살아가는 그는 선천적으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몸을 가지고 있으며, 죽음과 살인에 아무런 양심의 흔들림이 없는 전문살인청부업자로 살아왔다고 한다. 실제하는 절대악인것이다. 사형을 .. 2022. 4. 28.
행성어 서점 📕 이 책은 건너뛸까도 생각했다. 김초엽작가의 왕성한 창작욕 때문인지 올해만 벌써 4권째 책이 출간이 되었다. #방금떠나온세계 을 읽은지도 얼마되지 않아서 혹시 질릴까 걱정이되어 조금 망설였다. 그러다 못참고 지르고 말았다. 아주 짧은 소설 모음이라는 문구에 김초엽작가의 초단편은 어떤가 궁금해졌던 것이다. 📗 2개파트, 주제문장에 맞는 작품들 14편이 분류되어 실려있다. '서로에게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라는 그룹으로는 '관계'와 '소통'에 관련된 짧은 단편들이 실려있다. '다른 방식의 삶이 있음을' 그룹에는 환경과 인간을 SF측면에 바라보게 하는 단편들이 모여있다. 물론 타자와의 소통이라는 주제의식은 다르지 않다. 특히 두번째 묶음은 아주 느슨하게 이야기들이 연결되기 한다. '늪지의 소년'부터 '지구의.. 2022. 4. 28.
연애의 시대 ✔️ 📕 지난주말에 책정리 작업을 조금 했다. 너무 오래된 100여권정도는 버렸고, 밑에 깔려있던 책 중 몇권은 앞으로 위치 이동을 시켰다. 그러다 이 책을 발견했다. 출간된지 꽤 되었지만 상태도 좋고 훓어보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도 떠올라 정리해 놓기로 했다. 1920년대의 '연애'의 다양한 모습을 정리해 놓은 책, '연애의 시대'이다. 제목에 넘어가지는 말자. 일종의 학술서다. ☺️ 📗 3.1운동 직후 일정기간 일제의 강권이 느슨해진 시기가 있었다. 이때 새롭게 조선땅에 들이닥친 문화중에 '연애문화'도 있다. 이 책은 당시 유행하던 헤어스타일, 패션, 연애소설, 연애편지의 유행 등의 다양한 연애관련 이야기들을 신문잡지의 삽화나 만화 광고등의 자료를 통해 쉽게 풀어낸다. '여학생'의 출현과 '신여성'의.. 2022.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