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222 밝은밤 ✔️ 📕 아주 작은 정서적인 틈도 치밀하게 밀고들어오는 스타일 탓에 작가 최은영의 작품은 좋으면서도 땡겨하지 않는다. 밝은밤은 건너뛸까 했었다. 그러나 새로 출시된 리커버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 재미야 보장되는 작가인걸 아는터라 또 지르게 되었다. 📗 줄거리야 너무 많이 알려져서 소개할 것이 있나 싶다. 이혼의 아픔으로 '회령'이라는 강원도 해안가 작은 도시로 직장을 옮긴 주인공은 우연히 연을 끊고 살았던 외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와 차츰 가까워지면서 지금까지 들어본적 없는 할머니의 어머니, 즉 증조모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백정의 딸로 태어나 일제와 전쟁을 살아내고 친구와 가족을 지키는 할머니의 이야기들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사건과 만남이 .. 2022. 5. 7.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 📕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1990년대 중반 판본이다. 무라카미 류를 처음 만났던 책인것 같다. 지금은 어떻게 늙었나 모르겠지만 젊은 '류'는 세상 무서운 것이 없는 거침없는 소설가였다. 이 책은 그의 데뷰작으로 넘실거리는 폭력과 선정성은 당시 많은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참고로 이 책의 원제를 구글링해보면 조금 놀라게 될지 모른다. 😊 📗 작가와 동명인 주인공 ‘류'는 여친 '릴리'와 마약과 섹스에 탐닉한다. 흑인을 끌어들여 그룹섹스를 하기도 하며, 길가던 부녀자들, 콘서트장 경비원을 별 이유없이 폭행하기도 한다. 자살소동과 자해, 자기상실에 몸부림치던 '류'는 고통끝에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정체불명의 존재 '검은새'를 자각한다. 📘 1975년에 20대 초반의 작가가 쓴 작품이다... 2022. 5. 7. 작별인사 ✔️ 📕 오래전 #오빠가돌아왔다 를 썼던 김영하작가가 또 하나의 잘 만들어진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지금' 또는 '과거'의 사람과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쓰던 작가가 이번엔 '내일'이라는 시간과 그안에 사람들의 미래'이야기'를 담아온다. 그것도 전문 SF작가와 같은 포스로 말이다. 👍🏼 📗 통일 한국의 IT메카 평양의 한 연구소,인 휴먼 메터스랩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아빠를 둔 '철'이는 어느날 허락없이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등록되지 않은 휴머노이드(인조인간)라는 이유로 체포되어 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철이는 자신은 인간이며 연구소의 아빠를 연결해 달라고 사정하지만 무시당한다. 수용소는 구형 기계식 전투로봇부터 인간형로봇까지 다양한 불법 무등록 휴머노이드가 가득한, 폭력이 난무.. 2022. 4. 30. 표현주의 북_표현주의 ✔️ 📕 즐겁게 책을 읽었다. 아니 감상했다. 꽤 많은 정보들이 담겨있음에도 올컬러의 그림들이 가득하다. 지난번 #발칙한현대미술사 에서 살짝 공부했던 내용이 이렇게 디테일로 들어가니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물론 앞에 20여페이지 가득한 표현주의 정리본은 가독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중간 중간 구글링의 힘을 빌리기도 했다. 그래도 후반부 40여페이지에 걸친 주요 작가들의 소개와 주요작품들 사진은 너무 좋았다. 📗 뒤늦게 알았다. 영어로 보니 인상주의Iimpressionism와 표현주의Expressionism 차이가 확실해 진다. 인상주의는 화가에게 보이는 대로, 표현주의는 화가가 보는 대로 그린다가 핵심이다. 시대배경으로 이 사조들를 이해해야 하니 오히려 편해진다. 니체에 영향을 맞은 '다리파'의 .. 2022. 4. 30.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 📕 선택포인트는 두가지였다. 기욤뮈소를 아직 한번도 읽은적이 없다는 것, 이왕 읽을바엔 신작이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신작인 이 책이 스릴러라 한다.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더군다나 화사한 표지도 눈길을 끌었다. 📗 좌천한 여성 베테랑 형사 '몽크레스티앙' 경감은 부임첫날부터 이상한 사건을 만나게된다. 전임자는 사고를 당해 입원해 있고, 사고직전에 어떤 여성에 대한 정보를 다루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센강에 알몸으로 떠내려 오다 구출된 여인. 몇가지 단서만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여인을 경감은 찾기 시작한다. 단서를 통해 알게된 사실은 이 여자는 이미 몇년전 사고로 죽은여자를 것이 밝혀진다. 📘 소설 자체보다 소설의 배경이자 주요소재가 되는 유럽문화의 두가지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미 있.. 2022. 4. 30. 세상에서 가장 짫은 세계사 ✔️ 📕 역사책을 골라볼 요량으로 책장을 뒤져보니 이 책이 눈에 띈다. 300페이지도 안되는 길이에 건방지게(?) 세계사 책이다. 이정도로 쉽고 명쾌하고 컴팩트한 역사책이 있을까?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선 고대 그리스문화부터 시작하여 근대 유럽이 왜 세계를 제패했는가를 간략하게 정리한다. 2부로 들어오면 조금은 디테일하게 유럽의 역사를 훑는다. 민주주의의 뿌리, 중세시대 종교와 황제의 관계, 언어, 서민의 삶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3부에선 근현대의 산업혁명, 세계대전 등 대형사건을 통한 유렵의 변화를 살피고 있다. 📘 제목은 세계사지만 유럽사라고 보는 것이 맞다. 책의 원제목도 'The Shortest History of Europe'이다. 마케터의 욕심의 결과.. 2022. 4. 30.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