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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타그램250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 📕 김영하작가의 책은 한권도 빼지 않고 전부 읽었다. 과계 #리뷰 라는 계간지가 있었고 신인작가로 올라온 단편도 읽었고, #무협학생운동 이라는 지금은 시중에서 찾을 수 없는 학생운동과 무협지를 결합한 형태의 소설도 읽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올린 피드 중엔 김영하작가의 작품이 없다. 이상한 일이다. 작년 6월 이후 신간이 없었던 탓일까? 책장에 책 들 중 한권을 골랐다. 상대적으로 덜 팔린 작품. 그러나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작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다. 📗 소설은 두명의 10대 고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된다. 고속터미널 화장실에서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난 '제이'와 그를 숭배하며 미워하기도 하는 '동규'가 두명의 주인공이다. 룸살롱 주방에서 일하는 양엄마와 살던 제이는 IMF로.. 2022. 5. 25.
좌충우돌 유쾌한 글쓰기 ✔️ 📕 인문대를 다녔으면서도 ‘소설창작’ 수업을 들은 기억이 없다. 당장 소설가가 될 것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소설을 읽다보니 창작론이 궁금해졌다. 얼마전에 읽은 #스티븐킹 의 #유혹하는글쓰기 는 본격적인 창작수업이라기 보다는 개념서에 가깝다. 실무적인 소설작법도 한번 쯤 읽어두고 싶어 고른 책이다. 📗 오프라인 창작교실의 선생님과 수강생 3명의 기록이다. 14주에 걸친 강의와 과제수행 과정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앞부분에선 소설작업 강의록이 정리되어 있다. 인물설정부터 소설의 발단과 전개, 사건, 위기의 이해, 갈등의 심화, 절정으로 넘어가는 소설의 전체 과정을 꼼꼼하게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수강생들 입장에서 강의에서 배운 내용들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실제 인물설정.. 2022. 5. 25.
천국보다 낯선 ✔️ 📕 민음사의 '오늘의젊은작가' 시리즈에 포함된 작품이라 젊은 소설가일꺼라 생각했다. 받아본 책 앞에 명기된 작가의 약력은 그렇지 않았다. 몇장 읽지 않았는데 포스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너무 늦게 장인을 발견했다. 📗 시작은 차안이다. 3명의 인물이 타고 있다. 이들은 대학때 영화동아리를 같이 하던 한 친구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방으로 문상을 떠나는 길이다. 영화제목들(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무방비 도시/시계태엽 오렌지/베로니카의 이중생활 등)로 만들어진 소단락에서 이 3명은 교체되며 화자로 등장하여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이 과정에서 같은 사건을 다르게 기억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기도 한다. 심지어 끔직한 사고도 일어나 이들의 여행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들이 목적지에.. 2022. 5. 25.
피너츠 ✔️ 📕 연말에 뽐뿌받아 구매한 책이다. 본권 아트북과 부록 만화책까지 열심히 읽었으니 정식 피드라 해야할지 쉬었다 가는 코너라 해야 할지 조금 애매하다. 🤔 📗 찰리브라운의 창시자 찰스M슐츠의 연대기과 각 시기별 스케치, 작품, 출판물 등을 잘 모아놓은 아트북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슐츠의 스누피박물관에 사진작가가 직접 방문하여 400여컷의 사진을 찍어 소스를 모으고 각종 미공개 자료까지 더해 전문 북 디자이너가 멋지게 만들어낸 아트북이다. 초기 퉁퉁한 찰리와 루씨, 살빠진 스누피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다양한 등장인물들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 한국전쟁이 벌어진 1950년부터 작가가 사망한 2000년까지 연재된 '피너츠'의 역사가 망라되어 있다. 뭐 특별할 것 없는 등장인물들이지만 볼수록 사랑.. 2022. 5. 25.
너무 시끄러운 고독 ✔️ 📕 이 책을 왜 구매했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상당히 높게 평가받는 체코작가란 소개글에 넘어갔지 싶다. 내가 좋아하는 #쿤데라 와 동향, 쿤데라는 체코를 떠서서 프랑스에서 작품활동을 한 반면, 이 작가는 조국을 떠나지 않고 공산 독재치하에서 고생하며 힘들게 작품활동을 하였다 한다. '보후밀 흐라발', 80년대 운동권에서 대학가 서점에서 비제도권 책을 만들어 유통하듯, 체코에서 노동을 하며 지하문학활동을 하던 작가라 하니 궁금해 질 수 밖에 없다. 작가의 대표작 '너무 시끄러운 고독'을 읽었다. 표지는 이쁘고 책을 얇다. 📗 8장으로 구성된 짧은 장편은 매 장마다 비슷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35년째 지하에서 폐지압축공(기계에 책과 폐지를 압축하는 노동자)으로 일하는 주인공의 독백이다. 일을 하며 그는.. 2022. 5. 25.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 📕 강렬한 붉은 색 표지와 자극적인 제목에 호기심이 일었다. 소개된 내용을 살펴보니 현재 미국에서 꽤나 주목받은 작가란 이야기와 이어 나오는 '여성의 몸과 욕망을 뜨겁고 생생한 언어'로 이야기 한다는 말에 주저없이 구매했다. 형이상학적인 욕망을 논하는 문학작품은 많이도 봐왔다. 느낌 상 이 작품은 아주 솔직한 작품일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 8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작가의 성 정체성처럼 레즈비언 또는 바이섹슈얼 주인공들이 주로 출현한다. 인상적이였던 몇 작품들의 개요를 보자. *예쁜이수술 목에 리본이 달인 여자가 있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그녀는 원하는 남자와 섹스를 하고 결혼을 한다. 다만 사랑하는 남편이라도 자신의 리본에는 손을 대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남자는 리본에 대한 욕망을 포기하지 .. 2022.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