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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573

세설 ✔️ 📕 오랜만에 김영하북클럽 선정도서를 골랐다. 표지도 이쁘고 일본문화에 대해 관심도 있는 차에 '풍속소설'이란다. 시대의 사회 풍속이나 습관을 자세히 묘사할테고 전쟁직전 잘 나가던 일본의 중상층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나 궁금하기도 했다. 주문이 몰려서인지 상하권을 띄엄띄엄 나눠서 받았다. 받아본 책은 빽빽한 자간에 1000여페이지. 고생 좀 했다. 😭 📗 사실 주요 줄거리는 별게 없다. 1930년대말 오사카 지방에 조금 몰락해 가는 명문가의 세째 딸네미 시집보내는 과정이 주요 테마다. 큰딸은 일찌감치 시집을 갔고, 역시 결혼한 둘째 사치코네 집에 노처녀 세째 유키코, 신여성 막내 다에코가 같이 살고 있다. 유키코는 전형적인 일본풍의 얌전한 미녀, 어렸을 때는 콧대가 높아 들어온 선을 다 거절했었는데 .. 2022. 4. 29.
다정소감 ✔️ 📕 #어쩌다술 이라는 명저를 저술한 김혼비 작가의 신작이다. 물론 그녀가 전국의 축제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여자축구에 빠졌다는 소식도 전해들었었지만, 왠지 '다정'이라는 단어가 주는 감흥에 이 책을 먼저 선택하게 되었다. 노오란색 표지와 아담하게 양장본을 짜여진 책이 참 이쁘다. ☺️ 📗 책은 1부 11편, 2부 11편 총 22편의 에세이가 담겨있다. 1부에선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 펼쳐진다. 자신이 쓰고자하는 글의 방향, 세상과 부딛혀 나가며 느끼게 되었던 각종 사건들 사물들, 행위들과 그것 때문에 하게된 생각들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2부에선 말그대로 '다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약한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외로움과 고통을 어떻게 '다정'의 힘을 빌어 이겨내었는지를 여러 사례를 .. 2022. 4. 29.
그들에게 린디합을 ✔️ 📕 이동진작가의 500권 리스트에 포함된 소설집이다. 지난번 책쇼핑에 500권 중 몇권을 찾아 같이 담아왔다. 특히 손보미작가는 이번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라 관심이 더 갔다. 이렇게 인정받는 작가의 작품을 아직 한번도 보지 않았다니. 나의 게으름을 탓하며 책을 펼쳤다. 📗 이 책은 손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9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연작이라 할 수는 없으나 아주 약한고리로 이어지는 부분들이 몇몇 작품들에서 보인다. 이것이 작품집 전체의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첫 단편 '담요'에서 공연장 사고로 죽은 아들이 마지막 단편'애드벌룬'에서는 살아있으면서 다른 이야기를 펼친다. 번역체 같은 분위기의 단편과 착각과 환상이 묘하게 섞이며 현실 중산층의 허위의식를 비추는 클래식한 느낌의 소설이 같이 담겨있다. .. 2022. 4. 29.
종의 기원 ✔️ 📕 나름 정유정작가의 찐팬을 자처하고 있는데 이 많은 피드 중에 정작가 소설이 달랑 #완전한행복 뿐이라는 것이 아니다 싶었다. 개인적으로 정유정작가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하는 '종의 기원'을 집어 들었다. 본격 사이코패스 소설, 한국소설 중에 이렇게 사이코패스의 내면을 한땀한땀 들여다 본 작품이 있을까? 📗 많이들 보셨겠지만, 복습차원에서 내용정리를 간단히 한다. 청년 '유진'은 아침에 일어나 피투성이가 된 자신과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자신이 어머니를 죽인 것 같다. 단지 신경정신과 의사인 이모에게 처방받아 먹어왔던 '약'을 먹지 않았을 뿐인데,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생각해 보니 며칠전 동네의 젊은여자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것도 그가 저지른일 같다. 일단 어머니일부.. 2022. 4. 29.
비행운 ✔️ 📕 #정유정 작가와는 다른 층위로 #김애란 작가를 좋아한다. '정유정작가'는 장르적 특성에 충실한 소설적 재미를 준다면 '김애란작가'는 삶의 바닥을 끄집어 올리는 섬세한 잔인함에 몸서리 치면서도 계속 읽게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바깥은여름 이라는 걸작이 있었고, 그외 다수의 책을 보았다. 추천할 만한 책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이 책을 골랐다. 📗 8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단편집이다. 힘들게 대학을 졸업했으나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인 ' 너의 여름은 어떠니'부터 모든 삶의 모든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벌레들', 그리고 위기상황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물속 골리앗', 가진거 없이 늙어가는 중년의 서러운 삶을 그린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와 '하루의 축', 힘든 취업이후의 불안정한 삶을 그린.. 2022. 4. 29.
커피인문학 ✔️ 📕 작년 #알릴레오북스 에서 다루었던 책이다. 가볍게 읽기 좋았고 방송은 더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책장에 잘 모셔져 있는걸 보자니 '커피'도 한번 정리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대한민국 현대인들에게 커피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 책에선 커피의 역사와 교양을 위한 상식을 훓겠지만 내 결론은 이미 나와있다. 커피는 피곤한 현대인들을 위한 약탄 숭늉이다. 😁 ☕️ 📗 4개의 장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선 커피의 시작을 논한다. 대략 ‘커피는 에티오피아에서 유래했지만, 최초로 재배한 곳은 예멘이다’ 선에서 정리된다. 그리고 커피가 카페라는 공간을 만들게 하고 시대와 만나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2장으로 넘어가선 우리나라에서의 ‘커피'를 이야기한다. 고종의 커피, 다방이라는 단어, 인스턴트.. 2022.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