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스타그램250 거울의 방에서 ✔️ 📕 '우리는 왜 외모에 집착할까?' 너무 뻔한 질문에 뻔한 답일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평이 좋은 것은 숨겨진 이유가 있진 않을까싶었다. 스웨덴의 이 낯선 작가는 다양한 사상가의 이론을 쉽게 풀고,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인 예시로 우리의 외모지향적 사고의 이유와 전개방향을 집어내고 있다. 그래픽노블 답게 쉽고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한 그림과 글이 좋다. ☺️ 📗 목차가 별 의미가 없다. 심지어 책에 페이지도 적혀있지 않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욕망과 섹스, 아름다움과 선택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카다시안 과 #CardiB 호출되고 백설공주 모녀와 오스트리아 왕비 시시를 불러낸다. 그림이야기 속에 담긴 키워드와 문장을 건져보았다. * 타자와 욕망 (르네) 지라르는 이렇게 말한다. 배고픔 같은 .. 2022. 10. 26. 맹자 ✔️ 📕 한해 10번이 넘던 제사를 모두 없앤지 일년이다. 꽤 오랜시절 기형적으로 한국화 되어버린 유교문화에 묶여 살았었다. 제삿날, 그 전날, 부엌엔 여자들의 노동력이 갈아 넣어지고, 마루엔 노인네들의 간식상과 담소가 이어지는 분위기를 너무 오래 보아 왔었다. 물론 향내를 맡으며 듣는 축소리의 경건한 분위기는 장손으로써 뭔가 중요한 일을 하는듯한 분위기를 주기에 나에겐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형식만 남은 행사에 다른구성원들의 희생이 배경이 된다면 없애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 유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것이 제사라 서두를 이렇게 풀었다. 2500년전 사상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대단한 사고체계인것은 맞다. 힘은 약해져가고 있지만 우리 동양인 정서에는 아직도 많은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것.. 2022. 10. 23. 보르헤스의 말 ✔️ 📕 불현듯 글보다 말이 쉽지 않을까 생각했다. 얼마전에 읽은 #픽션들 을 생각하면 다른 작품으로 보르헤스를 다시 만난다는 것이 꽤 많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터 였다. 우연히 '마음산책'의 말시리즈에 보르헤스 인터뷰가 있다는 것이 떠올랐고, 바로 주문해서 읽었다. 왠지 보르헤스는 숙제같은 기분이라 그냥 넘기기 찜찜한 탓이다. ☺️ 📗 이 책은 여든 무렵의 보르헤스가 미국의 지인 학자들과 나눈 11번의 인터뷰를 정리한 책이다. 과거에 대한 회상, 부모이야기, 초기 문학을 시작할 때 이야기, 가족력으로 오십대 중반에 시력을 잃은 이야기, 좋아하는 작가 이야기 등이 인터뷰 전반에 펼쳐져 있다. 내게 관심이 더 가는 부분은 창작론, 생과 사에 대한 견해, 자기 작품에 대한 해설 부분이었다. 📘 작가는 매일.. 2022. 10. 20.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 ✔️ 📕 조금 가벼운 SF소설인줄 알고 집어 들었다가 살짝 놀랐다. 인류의 종말을 다루는 거대한 스케일에 인간이 인간을 먹는 하드고어한 설정까지, 흥미로운 요소가 꽤 많은 소설이었다. 5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4회 수상자가 #천선란 작가였다. 천작가와는 색깔이 다르다. 📗 1,2부로 구성된 내용을 살펴보자. 소설을 한줄로 요약하면 #파리대왕 으로 시작하여 #설국열차 로 끝난다. (분위기가 그렇다는 것이다. ☺️) 1,2부의 앞부분 내용만 살짝 본다. 기후위기 때문에 지구의 인류는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며 종말을 향해 다가간다. 독재자가 지배하던 한국은 한가지 새로운 시도를 벌인다. '무궁화호 프로젝트'. 유전자조작으로 적게먹어도 살수있는 십대 수백명을 훈련하여 우주선에 태워 날려보내는 프로젝트.. 2022. 10. 18. 2032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 📕 다양하게 책을 읽겠다고 노력해도 한국소설 편중이 있다. 성향 탓이다. 기본적으로 한국현대소설을 좋아한다. 동시대 이 땅의 나와 이웃들 삶에 관심이 많다. 고전의 교훈을 가져다 비춰보기엔 내 성격이 너무 급하다. 정치,철학,역사책은 사람을 공부하고 싶어 읽는 것인데 한국현대소설은 그저 이야기를 즐기는 것 만으로도 더 깊게 느끼고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을 통해서도 더 깊게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 가장 좋았던 3편 중, 2편 이야기만 해볼까 한다. 나머지 한편은 얼마전 읽는 '김연수' 단편집에서 이미 다루었던 #진주의결말 인 까닭에 생략한다. *포도밭묘지 - 편혜영 사람들이 먹고 살만해 지면서 잘은 까만색포도들은 버려지고 샤인머스켓같은 고급품종이 인기가 생긴다한다. 쳐다보지 않는다고 존재.. 2022. 10. 17. 이토록 평범한 미래 ✔️ 📕 김연수작가 작품을 꽤 읽은편인데도 마지막 단편집이 뭐였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아무튼 상당히 오랜만에 나온 단편집이다. 긴 시간을 묶혔다면 더 진해진 이야기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받아든 책안의 단편들은 정갈했다. 다수의 작품들이 미래와 과거를 가져와 현재를 이야기 한다. 좀더 묵직해진 중년의 시선이 관계를 돌아다닌다. 📗 8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제작과 몇편의 내용 개요를 보자 *이토록 평범한 미래 1999년 스물한살의 나와 나의 여자친구 '지민'은 출판사에 일하는 외삼촌을 찾는다. 자살한 지민의 엄마가 쓴 소설을 찾기 위해서다. 다행히 그 작품을 기억하고 있던 외삼촌은 둘에게 그 소설의 내용을 이야기 해준다. 동반자살을 선택한 어느 커플의 이야기다. *난주의 바다 앞에서 작가인 난 섬.. 2022. 10. 12.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