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스타그램250 도파민네이션 ✔️ ❤️🩹 고백하자면 내추럴 본 쾌락주의자가 나다. 😁 학교 때 표피적으로 배운 '에피쿠로스 학파'의 쾌락주의를 주절거리며 고등학교때 이미 흡연음주와 친해지기 시작했으며, 연예나 방황도 또래들보다 빨리, 많이 했던 것 같다. 비롯 철이 들고 나의 쾌락 만큼 '남의 쾌락'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또한 에피쿠로스의 쾌락 역시 '고통의 부재' 상태를 이른다는 사실을 알고나선 대외적인 쾌락주의자 선언은 포기했다. 그렇다고 근본적인 성향이 바뀌는건 아니다. 지금도 쾌락에 중독되어 '화요'의 술기운을, 낙서의 자폐적 쾌감을 놓질 못한다. (밝힐 수 없는 몇몇 길티플레저까지 있다. 🫣)이런 내가 뇌의 쾌락구조에 관련된 책을 만났으니 읽지 않을 도리가 없다. ☺️ ❤️🩹 책은 미국에서 '중독치료센터'의 .. 2022. 12. 26.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 🛌 이유가 중요하지 않은 때가 있다. 카버의 소설이 그렇다. 왜 싸웠는지. 왜 헤어졌는지. 그날 밤, 그 또는 그녀는 무엇을 했는지 중요하지 않다. 관계가 시작되고 세월이 엮이면 분절음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부부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핏줄은 더 그렇다. 해결을 위한 이유를 따지는건 견딜 수 없다. 삶은 어처구니 없도록 길고 우리는 주어진 삶을 묵묵히 버틸 수 밖에 없다. 🛌 미발표작과 절판된 11편을 새로 묶어냈다하여 골랐다. 카버를 기대했고 카버다운 단편들이 빼곡하다. 가장 좋았던 3편의 개요만 살짝 본다. *상자들 원래 따스한 캘리포니아에 살던 엄마는 말리는 것을 듣지 않고 아들인 내가 사는 이 추운지역에 이사를 와 버렸다. 가깝게 산다고 달라질 건 없다. 아들을 자주 보지못하고 춥고 외롭.. 2022. 12. 23. 2022 나의 올해의 책 어워드 ✔️ 🏆 저처럼 책을 놀이로 즐기시는 인친님이신 @_bookidoki 님의 지목으로 🏆 #나의올해의책어워즈 (2022) 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독고다이 스타일이라 작년말에도 스스로 올해의 책을 분야별로 몇권 정하긴 했습니다만, 올해는 룰에 따라 한권만 선정해야 하니, 한참을 고민하게 되네요. 🤔 🏆 올해 제가 선정한 한권의 책은 #신형철 평론가님의 🥇 #인생의역사 입니다. 한권의 책으로, 골라담은 맛깔나는 '시'들로, 삶이라는게 이렇게 무겁고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주셨습니다. 잘고 작은 우리 인생의 육성을 듣는 법을 배운다는 건, 참 쓸쓸한 일이라는 걸 다시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같이 고민했던 2권도 같이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김현경 님의 #사람장소환대 와 #김훈 선생님의 단.. 2022. 12. 21. 스켑틱 32호 성격이란 무엇인가 ✔️ 🔬 정기구독하는 스켑틱이 도착했다. 지난호 피드에서 언급했던 것 같은데 1992년부터 발행되고 있는 오래된 과학잡지다. 과학적 회의주의 입장을 견지하며 과학에 관련된 사회적 오해, 유사과학의 정체, 과학이슈 등을 정리하고 있다. 2015년도 부터 바다출판사가 한국어판을 발행하고 있으며, 국내학자의 글까지 포함되어 발행된다. 이번호 표지 #에곤쉴레 의 자화상이 좋다. 계간지라 계절마다 한권씩 읽게 되는데, 이번호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번호 메인테마는 '성격이란 무엇인가'이다. 목차를 살펴보니 관심가는 주제들이 많다. 풍성한 겨울호다. * 과학적 회의주의 : 과학적 방법을 통해 얻은 지식에 자신의 지성을 최대한 의존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주장에 대해 건전하고 건설적인 의심을 유지하는 입장. 🔬 커.. 2022. 12. 19. 능력주의, 가장 한국적인 계급 지도 ✔️ 🏙️ 사실 많은 사람들이 '능력주의'에 포섭되어 있다. 많은 부모들은 물려준 '지능'은 어쩔 수 없으니 '노력'으로 좋은대학(능력의 증명)에 들어가야 한다 강권한다. 물론 학생의 '노력' 뿐 아니라 각종 사교육 및 서포트는 부모의 '노력'에 많이 의존한다. 심지어 학생이 '노력'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생존의 사다리. 다른단어로 계급의 사다리에 기어오르기 위해선 이런 '노력들'이 필요하다. 사실 이런 노력의 정체는 부모나 부모의 부모가 만들어놓은 '자본의 투여'이다. 그렇기에 이 땅의 많은 부모들은 월급쟁이 박한 월급을 쪼개어 교육비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와 학생 모두 안쓰럽기만 하다. 문제는 이런 현실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흔히 '능력주의'에 휘둘린다. .. 2022. 12. 16. 이백오 상담소 ✔️ 🏚️ 만화를 보다가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군대 제대 후 복학할 때까지의 무료한 시간들. 알바같은 생산적인 일을 생각지도 못했던 난, 나와 비슷한 수준의 게으름뱅이 친구와 도서관을 다녔다. 집에서 가까운 홍대입구 근처 구립도서관이였다. 게으름뱅이들이 공부라도 열심히 했을까? 둘은 오후 5시가 되면 나란히 홍대 가장 구석진 곳에 위치한 '한국민속촌'이라는 허름한 주점앞에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며 주인장의 출근을 기다렸다. 가게문 여는 것을 도와드리고 대짜같은 소짜 김치찌찌게와 소주들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도서관에 앉아 있던 시간들보다 '한국민속촌'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듯 하다.(가게가 바쁠땐 사장님을 도와 서빙까지했다. 😀) 평범한 루저들의 여름이였고 못난 둘은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 2022. 12. 14. 이전 1 ··· 6 7 8 9 10 11 12 ··· 42 다음